작년 이맘 때 즈음 TV에 나온 우릴 보고는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더랬다.
우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고 싶다고. 그렇게 야심차게 작년 가을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수많은 하소연과 변명을 뒤로하고 이제서야 1권을 탈고(?)했다. 내 생각과 경험을 글로 써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처절하게 느끼며 ‘탈고’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부족한 글을 출판사에 넘겼지만.
은근히 욕심이 생긴다. 홍보 열심히 해서 많이 팔리고 2권, 3권까지 써내고 싶다는 욕심.
하지만 그동안 책을 쓰는데 집중을 하기 위해 다른 창작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더랬다. 혜아밴을 구입한 이야기와 그동안 정비만 했을 뿐인데 온갖 우여곡절이 한가득 쌓여 있었고, 몇 년 동안 아이디어 작업을 해둔 사진 작업도 머릿 속에만 있었으며 유튜브 채널은 손도 대지 않았다. 아, 그리고 ‘밴라이프 이야기’ 2권 독립출판도.
한동안은 미뤄두었던 일들을 해야지.